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마스크 없는 일상이 어색한 2021년입니다. 수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가게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투박하더라도 오랜 세월을 버텨낸 노포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다행히 세련된 새 건물과 새로 생긴 가게만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노포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포가 즐비한 을지로가 ‘힙지로’로 등극한 것이 그 증거이겠지요.

한국에 크래프트 맥주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재미있는 시도와 맛으로 사랑받는 크래프트 맥주가 본격적으로 편의점에 등장한 것은 불과 작년의 일이지요.

아직은 새로운 존재인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펍, 바틀샵이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늙어간다면 어떨까요?

수십 년 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줄 “노포”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난 11월부터 작가 음미하다와 맥주잡지 트랜스포터는 우리의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 펍과 바틀샵이 ‘노포’가 될 때까지 함께 지키고 응원하는 <서포트로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크래프트 맥주를 테이크아웃하고, 집에서 즐기며 #크래프트노포만들기 #테이크아웃로컬 #서포트로컬 해시 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약 230여개의 게시물이 생성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포트로컬 로고 디자인을 무료로 배포하였고, 취지에 공감한 여러 업장에서 이를 이용한 스티커와 잔을 직접 제작하여 주변에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몇몇 참여 매장에서는 매출 증대 효과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용히 책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동네 서점,
언제든 부담없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동네 카페,
그리고 편안하게 한 잔의 맥주를 홀짝일 수 있는 동네 펍.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동네의 가게는 좋은 학군이나 역세권만큼이나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당신이 웃고, 대화하고, 사랑하고, 긴 시간을 보냈던 공간. 그 공간에는 당신의 인생 한 조각 담겨 있습니다. 그 추억이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함께 지켜주세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서포트로컬> 캠페인을 확장, 발전시켜 크래프트 맥주를 사랑하는 공간을 지키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우선 <서포트로컬> 캠페인의 취지와 캠페인 참여 매장을 알리는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펀딩을 통해 판매할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서포트로컬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내용을 담은 무크지
• 참여 매장의 소개와 맵이 포함된 스티커북

펀딩 제품 구매자들이 무크지를 읽고 서포트로컬의 가치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참여 업체로의 방문을 통해 직접 서포트로컬을 실천하는 형태를 목표로 합니다.

스티커북이라는 형태를 통해 보다 재밌고 성취감있게 펍크롤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존에 맥주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소비자층까지도 끌어들이고자 합니다.

이에 펀딩의 무크지와 스티커북을 구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실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실 탭룸/펍/바틀샵에서는 아래 버튼을 통해 신청 부탁 드립니다.